Rome.Season.I.2005.XviD.AC3.EP06-WAF

베겟머리 송사

생각해봤는데...

우리 바이아에 가볼까?

장날 다음날에 말이야

멋진 곳이라더군
그동안 정신도 없었고...

- 그러면 좋겠지만...
- 왜?

리데 혼자 두고
갈 순 없어요

- 리데한테는 내가 필요해요
- 필요하다고?

에반드로스가 실종된지 두달이에요
나쁜 일이 생겼나 봐요

물론 나쁜 일이 생겼겠지
죽은 게 분명해!

풀로, 일어나

안토니우스가 기다려

시끄러워, 저리 꺼져

가죠

고마워, 예쁜이

노예한테 고맙다고 하지마

- 뭐 어때요?
- 버릇 나빠져

오늘은 또 저기압이시네

니오베 때문이군요
좀 어때요?

이해가 안돼
왜 동생 남편을 신경쓰지?

여자들이란 우습죠?
어쩌면 니오베도...

니오베가 뭐?

글쎄, 몰라요
여자들은 우습죠?

용맹스런 갈리아의
정복자시여

마르스 신과 벨로나 여신께서
당신을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 그리고...
- 나 원, 헛소리는 그만 하고

요점이나 말하시게

네, 그러니까...

세르빌리우스가 왔습니다

그래? 잘 됐군
자넨 그만 가보게

- 저는...
- 물러가라니까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호민관께서

그대들의 탄원을
내일 들어주실 것이오

보레누스?

나가!

신시아, 배 좀 먹여줘

세르빌리우스

나의 오랜 친구여

- 잘 지내시오?
- 건강합니다, 감사합니다

- 실례지만 우리가 구면인가요?
- 아니었나?

나도 모르겠소

난 늘 민간인들과
아는 척하거든요

정치인다운 행동이죠

이 아름다운 분이 부인이신가 보군요
성함이 어떻게 되셨죠?

- 포페아입니다
- 꽃 이름이군요

분위기가 산만해서
죄송합니다

폼페이우스의 취향은
좀 고리타분하더군요

난 색채가 화려한 걸
좋아하죠

그러시겠죠

아주 멋지게
바뀔 것 같군요

- 부군과 얘길 나눠도 될까요?
- 물론이죠

전 여기 없다고
생각하세요

그건 힘들겠지만
노력해보죠

그럼...

시저께서 그리스로 가며
내게 이곳을 맡기신 건 아실 거요

폼페이우스를 혼내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계시겠죠

난 이곳에 남겨져
따분한 일만 하게 됐소

그래도 이렇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할 거요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좋은 정치가가 될 거요

다른 사람이
죽게 되더라도 상관없소

알아보니까 당신은
로마에 남은

원로원 의원 중
최고 연장자더군요

그렇습니다

변절한 폼페이우스의
추종자죠

그래서 당신을 올해의...

집정관으로 만들면
꽤나 재미있을 것 같소만

집정관이라고요?

- 정말 관대하신...
- 아직 얘기 안 끝났소

다음 원로회의에서

즉각 실행됐으면 하는
두가지 안건이 있소

물론 기꺼이
날 도와주시겠죠?

- 전...
- 첫째...

원로원은 시저와 당신을 내년의
공동 집정관으로 뽑아야 하오

어차피 그분은
독재자시잖습니까?

집정관이라는 표현이
훨씬 좋게 들리거든요

- 알겠소?
- 아, 네...

둘째, 다음 법안을
건의하시오

"이제부터 이탈리아의
모든 지방에서"

"목축업과 농업에 고용된
사람들의 3분의 1은"

"자유민이거나
시민이어야만 한다"

이해가 안되는군요

노예가 너무 많다는 거요

일은 노예들이 다 하니

노예 신분에서 해방된
자유민들이 실업자가 되죠

우리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하오

그럼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 텐데요

그럼요

하지만 모든 토지를 소유한
부자들 몇명에게만 그렇죠

그들은 애국적인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을 거요

아무래도 그건 좀
극단적인 처사 같습니다

망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솔직히 난
부자든 가난뱅이든

누가 이 일로
피해를 당해도 상관없소

시저께선 이 법을 원해요

나는 그의 친구니
이 법을 실현시키겠소

당신이 좋다면
원로원을 무시하고

시민회를 소집할 테니

그들을 직접
설득해보시죠

멋진 달변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모르죠

시저께서 틀렸다고 말이오

- 그럴 것까지야...
- 좋소

아주 좋아요

그럼 얘기 끝났군요

- 뭐라고 말해야 할지...
- 아무 말 마시오

대개는 그게
최선의 답이죠

포스카는 아시죠?
시저의 노예 말입니다

세부사항은
이 친구가 담당할 거요

포페아

혹시 그대의 남편이
죽게 되면...

날 찾아오시오
나와 결혼합시다

약속은 지키고
있는 것 같죠?

뭐라고?

시저와 안토니우스
시민들에게 잘 하잖아요

대장은 그걸 걱정했죠?

시저가 또 다른
폭군이 될까봐요

그런데 실직자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잖아요

이젠 대장도
불평 못 하겠죠?

창녀와 난쟁이를
옆에 끼고 송사를 하잖아

신시나투스, 마리우스나
그라쿠스 형제도

그런 짓을 했을 것 같아?

누구라고요?

안토니우스는 좀 특이하죠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집에 안 갈래
술 한잔 해야겠어

- 술을 마셔요? 대장이?
- 내가 마시면 안돼?

누가 뭐래요?

- 미안
- 좀 진정해요

어떻게요?
벌써 두달째예요

- 아직 멀었어요?
- 가만 좀 있어

그런 표정 짓고 있으면
새 남편감을 못 얻어

새 남편 필요없어요
전 크리토가 좋아요

아버지가 사령관이 됐는데
가축상 아내로 있을 순 없어

- 체면에 안 맞아
- 나도 말했어요

아직 결혼 지참금을
안 내서 다행이지

걱정하지 마라
좋은 사람을 찾아줄게

- 적절한 신분의 남자로
- 필요없어요

네 나이에 결혼 안 하면
민망하잖아

민망한 게 누군데요?

그게 무슨 뜻이니?

몰라서 물어요?

- 말조심해라
- 안 그러면요?

어쩔 건데요?

신경쓰지 마요
괜찮아요

한동안 괜찮은 것 같더니
이젠 다시...

때려야 말을 들으려나?

글쎄요

효과를 보려면
계속 때려야 하거든요

온순해질 때까지
하루에 몇번씩 때려야죠

그럼 꼴이 엉망이 되죠

그런 미인의 얼굴에
상처를 내면 안되죠

정말 그렇지?

미인이야

맞아요

노예도 주고 돈도 줬는데
그 대가가 뭐야?

대가는 커녕 온 집안 식구들이
울기만 한다니까

아내는 나랑
자려고도 안 해

왜요?

여동생이 같이 지내는
동안은 안된대

동생이 있으면 어때서?

뭐가 문제지?

뭐가 문제냐고?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남편을 이렇게 대해?

부인 때문에 불행하다면
차라리 헤어지세요

아니, 난 그 여자 못 떠나

그 여잘 떠나느니
차라리 죽을 거야

괜찮아요

다 괜찮을 거예요

말씀해보시오

내 주장의 설득력에 대해

누가 이의를
제기할 것이며

다른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겠소?

그러므로 묻겠습니다

존경하는 원로원의
의원들이시여

저와 함께 이 중요하고도...

애국적인 법안에
지지를 표해주실...

이 건의안에
반대하실 분 계시오?

반대 의견이 없으니
표결할 필요도 없군요

법안을 통과시키겠소

비었네

이것도 비었어

포도주가 없으면
물도 괜찮습니다

고마워

리데, 에반드로스에 대해서
제가 여기 저기 물어봤어요

물어봤다고요?

뭐라도 좀 알아낼 수
있나 보려고요

제가 건달들을
좀 알거든요

누가 실종되면
알만한 사람들이죠

어쨌든 그 친구들 말이...

에반드로스는 문제가
좀 있었다더군요

질 나쁜
그리스 녀석들과 말이죠

- 도박빚이 있었대요
- 도박?

에반드로스는
도박한 적 없어요

남자들은 아내에게
도박 얘기는 안 하죠

무슨 얘기죠?

죄송하지만 당신 남편은
안 돌아올 겁니다

죽은 것 같아요

확실해요?

살해 당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거짓말이에요

제가 충고하죠

그 사람은 잊는 게 좋아요
새출발하세요

그럴 리 없어요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에요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잖아요

그들을 보고 사세요
그렇죠, 니오베?

새 삶을 사는 게 좋겠죠?

자길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살아야죠

에반드로스는 잊어요

과거는 잊어요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난 아침에 술 안 마시면
안되거든요

리데, 울지마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고?
이제 와서 미안해?

그이랑 잘 땐
미안하다는 생각 안 들었지?

미안한 것 좋아하네

절대로...

도둑년! 창녀!
내 남편을 빼앗았어

난 빼앗지 않았어
네 남편이 유혹했다고

난 그 사람 사랑한 적 없어
난 내 남편을 사랑해

만일 네가...

내가 뭐?

내가 애를 못 낳아서
그렇게 됐다고?

미안해, 제발 용서해줘

- 용서해줘
- 언니를 저주하겠어

분노의 여신들께 맹세코
언니를 저주할 거야

언니 비밀은 지켜주지

아이를 위해서야

하지만 다시는 내게
말도 걸지마

조심해

브라보! 브라보!

피에 굶주린 모습이
멋지구나

아주 멋져 보여
안 그러니?

- 맞아요
- 풀로가 잘 가르치거든요

시저가 안 계셔서
아쉽구나

널 당장 부하로
받아들이셨을 텐데

너도 그리스로
가지 그러니?

폼페이우스의 피를
검에 묻히는 거야

- 그런 말씀 마세요
- 왜?

빨리 가지 않으면
폼페이우스 일당은 다 죽을걸

그럼 빛을 발할
기회가 없잖아

- 얜 아직 어려요
- 아냐

아니지, 이젠 남자야

남자에겐 검술이
전부는 아냐

너 그 짓은 해봤니?

- 어머니, 제발
- 그럼 안했다고?

- 아직 못 해봤지만...
- 풀로, 내가 가르치랬잖아

분명히 말해뒀을 텐데

- 죄송합니다, 제가 처리하죠
- 그러게나

걱정하지 마라
사실 별 거 아니니까

처음에만 잘 하면
그 다음은 저절로 된단다

- 안 그런가, 풀로?
- 그렇습니다

그리고 천한 계집들은
절대 안되네

깨끗하고 예쁜 애로 골라줘

- 깨끗하고 예쁜 애로요
- 좋아

네 토가를 만들어야겠다
또 뭐가 있을까?

누군가를 죽이게 해보시죠?

그건 나중에
저절로 하게 될 거야

우리 가문엔
항상 적이 많단다

내 아이가 건강하길

내 딸을 위해 빕니다

건강한 아들을 주소서

- 그럼...
-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게

- 여보
- 이게 다 뭐야?

당신이 우리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할 것 같아서요

애들은 클라리사에게
보냈어요

- 리데는?
- 친구 집에 갔어요

- 앉아요
- 밥 먹었어

그래도...

더 먹지 뭐

미안

당신도 앉아

- 괜찮아요
- 앉아, 혼자 다 못 먹어

달력을 보니
오늘이 괜찮아요

당신이 날 원한다면요

그래

당신을 원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에게

자네 건강이 승리에 대한
내 희망보다는 좋길 바라네

폼페이우스를
그리스 끝까지 쫓아갔지만

그는 끝까지
싸우기를 거부했네

처음엔 둔하게 군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그 노인네의 머리가
녹슬지 않은 모양이더군

그는 전투를 피하는 사이에
동쪽에서 10개 군단을 모았고

우린 수적으로
열세에 몰렸네

이제 상황은 역전됐고
폼페이우스가 날 쫓고 있네

이 상황에서 오랫동안
버티는 것은 무리일세

병사들은 지쳤고 물자도 모자라는데
곧 전투를 치러야 하게 됐네

가능한 빨리 13군단 이끌고
이리 와주기 바라네

빌어먹을

부관들을 부를까요?

아니, 기다려

생각 좀 해봐야겠어

정말 아름답구나

- 너랑 딱 어울려
- 너무 화려해요

전 평범한 게 좋아요

평범한 게 뭐가 좋니?
이걸로 하겠네

이것 좀 봐

정말 멋지네요
아주 멋져요

안토니우스가 좋아할 거야
동양적인 걸 좋아하거든

- 둘 다 얼마지?
- 5천입니다

- 도둑이 따로 없군
- 그럼 4천 5백 주세요

3천

우리 형편에
이런 돈을 써도 돼요?

시저가 그리스에 계신 상황인데
더 아껴 써야죠

걱정하지 마라
앞을 내다보고 이러는 거다

타이투스 풀로가
왔습니다

내가 몸이 안 좋다고 해라

- 다음주에 오라고 해
- 그런 말은 전할 것 없다

옥타비아누스가
곧 나갈 거라고 해

그리고 돈을 좀 줘라

넌 이 일을 너무 미뤘어

- 어머니...
- 오늘 누구든 품어보는 거야

안 그럼 네 책들을
태워버리겠다

가보렴

귀족이 지나가십니다
비켜주시오

걱정 마세요, 도련님
별 거 아닙니다

별 거 아니라면서
왜들 이 난리야?

곧 아시게 될 겁니다

나가요!

여긴 군인 따위 받는
가게가 아니라고

잠깐, 진정하세요

손님은 여기
도련님이시랍니다

돈도 두둑히 가져왔고요

그렇군요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무례를 범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도련님께선
취향이 어떠신지요?

이번이 처음이니
너무 강한 건 곤란해요

딱 맞는 게 있을 겁니다

이국적인 여자는 어때요?

아니면 어린애는요?

아담하고 수수하죠

좀 말랐잖소?

안을 맛도 안 나겠군

안 그래요?

얘는 살은 좀 더 붙었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우아하죠

얜 이제 막 온 아이랍니다

- 저 여자로 하지
- 서두를 것 없어요

중요한 결정이잖아요

- 좀 더 보고...
- 저 여자면 충분해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에게리아, 가서 준비하렴

그럼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할까요?

- 그래야죠, 얼마요?
- 1천입니다

그 돈이면 나르보 창녀들 절반에
그 어미까지 사겠군

여긴 나르보가 아닙니다
거기가 어딘지 모르지만요

알았어요, 드리죠

그 계집애가 도련님을
제대로 모시지 않으면

내가 따지러 올 거요

- 말하게
- 폼페이우스의 전갈입니다

이 집이 마음에 드시길
바란답니다

대충 쓸만하군

- 요점을 말해봐
- 요점이라고요?

시저도, 당신도
몰락하게 될 거랍니다

- 그와 화해하지 않으면요
- 그리고?

그와 화해하면
인정을 베푸신답니다

- 어떻게?
- 당신 목숨을 살려주고

다스릴 지방과
충분한 돈을 주실 겁니다

내가 왜 목숨을
아까워 할 거라고 생각하나?

당신은 왜 그리스로
안 갔죠?

웃지 마라

내일 다시 오면
답변을 주지

그쪽으로 나가지 마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
나가도록

자넨 나가봐

옷 벗어요?

억양이 특이하군

무슨 말인지 몰라요

출신지가 어디지?

출신? 몰라요

자기가 어디 출신인지 몰라?

아주 어릴 때 로마 왔어요

어머니, 아버지,
오빠 죽이고

난 잡아왔어요

알았다, 슬픈 얘기군

돌아누워

무릎 꿇고 엎드리라고

여기 좋네요

깨끗해요

저기...

- 귀족 손님 모시고 왔으니...
- 꿈도 꾸지 마세요

아니지, 진짜로 해봐
진짜 싸우라고

왜 그래
실감나게 싸우라니까!

잘 한다!

좋아

브라보, 신시아, 브라보!

이런, 괜찮아
살짝 긁힌 것뿐이야

자, 됐어

포스카, 뭔가?

오늘 아티아 마님과
저녁 약속이 있다고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제기랄

자, 어서 가봐

왜 아직 안 오지?
어디 있는 거야?

정사를 돌보느라
바쁘겠죠

정사는 무슨!
온다고 약속했는데!

카스토르!

폼페이우스의, 아니...

안토니우스 집에 사람을 보내서
그의 소재를 물어봐

알겠습니다
즉시 알아보겠습니다

- 내가 시켰다는 말은 하지마
- 알겠습니다

잠깐, 내가 시킨 줄 알 거야

- 사람 보내지 말게
- 안 보내겠습니다

오든지 말든지
신경 안 써!

차렷!

어서 오십시오

늦어서 미안하오
일이 바빴거든

- 용서해주겠소?
- 물론이죠

사실 당신이 온다는 걸
깜박 잊고 있었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죠

잠깐만요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이제 나오시네,
우리 도련님

- 어땠어요?
- 좋았어

좋아요?
당연히 그렇겠죠

- 도련님은 어땠나?
- 황소 같았어요

- 왜 그래요?
- 아무것도 아냐

말해봐요

안토니우스는 시저를 도우러
그리스에 갈 생각이 없어

난 명예를 모르는 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거야

그럼 당신도 그리스에
갈 필요가 없겠네요

- 우린 같이 있을 수 있어요
- 그렇긴 하지만...

당신은 시저가 옳지 않다고
비난했잖아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

도덕적인 문제가 있잖아

당신은 바보예요

배 안 고파요?

군대 음식을 오래 먹다 보니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오

그리스에서 온 소식도
입맛을 돋구진 않겠죠

그렇소

상황이 그렇게 나빠요?

시저는 늘 승리하잖아요

폼페이우스의 병력은
시저의 10배요

숫자엔 자비가 없지

저도 그럴까봐 걱정했죠

그래서 어쩌려고요?

모르겠소

당신은 권력자가 됐어요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하고요

나를 잘 모르니까 그렇죠

원하면 로마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있어요

그런 생각은 안 해봤소

해봐야죠

잘 생각해봐야 해요

난 지금 전혀 다른 걸
생각하고 있소

물!

일주일은
잘 수 있을 것 같군

생각해봤는데...

우리 결혼해요

결혼?

왜 그런 걸 하자는 거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지도 모르죠

농담이군
잠깐이었지만 걱정했소

농담 아니에요

- 맙소사
- 걱정 말아요

정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중이죠

만약 시저가 패한다면

내가 폼페이우스 추종자들과
화해할 순 없잖아요

- 난 보호가 필요해요
- 사실이군

그래서 내가 얻는 건 뭐요?

- 시저가 패하면...
- 나도 패하는 거요

당신도 그리스로
간다면 그렇겠죠

하지만 로마에 남는다면
안전할 거예요

당신은 지지 세력을 얻었고
도시도 당신 거예요

돈만 없을 뿐이죠

당신 집안도
나쁘지는 않지만...

- 명문 가문은 아니오
- 맞아요

우리 가문과 합치면
당신은 돈과 지위를 얻고

원한다면
왕도 될 수 있어요

그럼 당신은
왕비가 될 거고

난 착하고 순종하는
아내가 되겠죠

내가 친구를 버린다면
그렇게 되겠지

시저는 당신 친척이오

- 그러기엔 너무 고결하시다?
- 그렇게 보이고 싶소

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죽진 않겠죠?

- 내가 안 그럴 것 같소?
- 시저는 어차피 죽어요

그런 운명에 동참하기엔
당신은 너무 영리하죠

지금까진 몰랐는데...

당신 정말 사악한 여자군

나가요!

나가!

고마워, 풀로

차렷!

- 대낮에 침대라니 호강이네요
- 부끄러운 짓이지

아버지, 난쟁이가 와서
찾는데요

안토니우스 장군께서

13군단을 마르스 전장에
집결하랍니다

- 왜? 어딜 가는데?
- 그리스요

호민관님

- 폼페이우스께 뭐라고 전할까요?
- 아, 그렇지

미안, 자넬 깜박했군

피부가 좀 건조하군

보내기 전에
기름칠을 좀 해줘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 두렵네요

세빌리아에게 보낼
선물이다

정말 멋지구나
어디 보자

네가 자랑스럽다

이제야 진짜 남자가 됐어

왜 세빌리아에게
선물을 줘요?

그 할망구가 카토와
사이가 좋거든

시저와 그 졸개
안토니우스가 지면...

- 그건 아직 모르죠
- 그들이 지면

그 여자에게 잘 보여야 해

- 이런 선물로 된다고요?
- 왜 안되니?

물건 큰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 이게 부족할까?
- 그런 짓을 하고도요?

- 내가 뭘 어쨌는데?
- 저도 바보 아니에요

시저가 그 여잘 버리게
만드셨잖아요

- 그 여자는 그걸 몰라
- 과연 그럴까요?

그분도 바보는 아니에요

세빌리아는
잔꾀 부릴 줄 몰라

그 여자가 안다면
우리가 모를 리 없어

어머니가 제일
잘 아시겠죠

어쨌든, 네가 가서
선물을 전해주고

생각을 한번 떠봐라

그 여잔 항상
널 좋아했잖아

넌 메디올라눔으로 가라

- 티몬이 데려다 줄 거야
- 메디올라눔에요?

거기 좋은 학교가 있다

- 무슨 소리예요?
- 넌 이제 남자잖니

로마는 우리 가문 남자들에게
안전하지 않아

발톱이 흉하구나

발톱을 칠하고
머리에 꽃을 달아줘

그리고 얼음도 좀 보내
여섯 통쯤

얼음 여섯통, 알겠습니다

멍청한 표정 짓지 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하는 거라니까

네 어머니가
인심이 후하시구나

무슨 일로 이런 선물을
주시는 거지?

우정의 징표랍니다

우정?

어머니께 우정에
감사한다고 전해라

내가 그 우정에
보답할 날이 오길 바란다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잠깐만

차갑게 대한 것을
용서해라

용서할 것도 없는걸요

난 널 어렸을 때부터 알았지

넌 착한 아이야

다른 누가 무슨 짓을 하든

넌 잘못이 없다는 거 안다

전... 그러니까...

괜찮아, 말할 필요 없다

어머니께
선물 잘 받았다고 전하렴

그 우정을 항상 소중히
하겠다는 말도 전하고

또 놀러올 거지?

- 네
- 약속하는 거다

- 우리 사이가 나빠지는 건 싫다
- 약속할게요

착하게 굴어야 돼

말 잘 듣고

밖에서 기다릴게요

벨로나 여신이
보호하시길

주노 여신이
보살펴주시길

안토니우스 장군의
군대가 탄 배들이

그리스를 향해 떠났다

이번 달의 빵은...

카피톨린 제분업자
조합에서 제공한다

조합은 최고급 밀가루만을
사용한다

진정한 로마인들을 위한
진정한 로마의 빵이다

- 이거야 원! 온몸이 다 젖었어요
- 우린 안전해

트리톤 신께
좋은 제물을 바쳤다고!

이렇게 다 젖게 만들 거면
트리톤도 엿 먹으라고 해요!

왜 그렇게 입을
못 간수하는 거야?